장충동 카페 투어 – 거친 텍스처와 세련된 무드의 P3R:C

 

장충동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오래된 출판사 건물을 개조해 탄생한 감각적인 카페 P3R:C를 만나게 된다. 경사길 위에 자리 잡은 이곳은 마치 길과 하나가 된 듯 자연스럽게 열린 구조가 특징이다.

 

 

탁 트인 야외 공간, 그리고 포치 같은 감성

카페 앞마당에는 투박하지만 멋스러운 나무 벤치들이 놓여 있어 마치 미국 전원주택의 포치(Porch)를 떠올리게 한다. 캐주얼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은, 골목으로 열려 있어 개방감을 주면서도 반대편의 높은 담장 덕에 포근한 느낌을 더한다.

 

야외 공간과 연결된 일부 실내 공간도 눈길을 끈다. 커다란 유리 통문을 통해 실내와 야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실내 어디에 앉아도 바깥 풍경이 스며들어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 유리 통문을 열어 야외와 실내를 하나의 공간처럼 활용할 것 같다.

 

거친 텍스처와 세련된 디테일의 조화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모던한 카운터. 거친 콘크리트 벽면과 대조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화이트 컬러의 벽이 포인트를 더한다.

• 러프한 감성: 노출된 시멘트 벽돌 벽, 노출 천장
• 세련된 디테일: 스테인리스 스틸, 화이트 페인트 마감, 갈바 창가 디자인, 모던한 조명

이처럼 빈티지한 질감과 세련된 마감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곳곳에 배치된 아트워크도 눈여겨볼 만하다. 입구에 들어설 때 정면에 보이는 거친 느낌의 아트워크는 노출된 시멘트 벽돌 벽과 어우러져 더욱 자연스럽다. 카운터 옆에는 감각적으로 배치된 매거진과 갓 구운 스콘이 놓여 있고, 바 형태의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머물며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1층 공간

또 다른 분위기를 품은 아래층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한층 더 차분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들어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주변 건물의 담장 덕분에 아늑한 느낌이 살아난다.

• 천장은 노출 마감이지만, 1층과 다르게 벽과 함께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다.
• 슬림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세련된 무드를 연출한다.
• 조명과 기둥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배치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1층이 텍스처와 구조적인 요소들이 돋보이는 공간이라면, 아래층은 가구와 조명에 좀 더 집중해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P3R:C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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